한성대 '사회 경험도 학점 인정'…성인학습·재직자 모집
- 작성자이정현 (420375 / 미래플러스대학 교학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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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5314595
주말에만 대면 수업 등 재직자 친화적 학사 운영
재직 중 쌓은 경험 최대 25%까지 학점으로 인정
성인 학습자, 특성화고 졸업 재직자 등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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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사회에서의 재직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대학이 있다. 한성대가 2018년 신설한 미래플러스대학이 그곳이다.
12일 한성대에 따르면 미래플러스대학은 성인학습자·재직자들의 일·학습 병행을 위해 개설된 단과대학이다. 재직자 친화적으로 학사를 운영하기에 매일 학교에 나오지 않고도 졸업이 가능하다. 주말에만 대면수업을 진행하거나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등 직장을 다니면서도 동시에 학습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미래플러스대학 비지니스컨설팅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씨는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직장에 다니다가 지난해 입학했다. 그는 “비지니스컨설팅학과의 경우 토요일에만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평일에도 대면수업을 했으면 직장과 병행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성대 미래플러스대학에는 △비즈니스컨설팅학과 △ICT융합디자인학과 △융합행정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뷰티디자인학과 등 5개 학과가 개설돼 있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싶다면 평생학습자전형이나 특성화고교졸재직자특별전형을 통해 입학할 수 있다. 고교·대학을 졸업한 중장년층 중 창업이나 이직, 자기계발을 원한다면 평생학습자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평생학습자전형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거나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갖춘 만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를 졸업하고 직장에 근무 중인 재직자도 산업체 근무경력 3년 이상이면 지원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
특성화고교졸재직자특별전형도 산업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재직자 등이 모집 대상이다. 특성화고나 일반고 직업계열을 졸업한 재직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사회에서 재직 중 쌓은 경험이나 자격증·수상경험은 입학 후 학점으로도 인정받는다. 한성대 관계자는 “선행경험학습인정제(RPL)를 운영하고 있어서 입학 전 교육·훈련 참여 경험, 자격증·수상 경력, 전공 관련 근무 경험을 전체 졸업학점의 최대 25%까지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직자 친화적인 학사운영에 따라 7학기 만에 조기 졸업도 가능하다. 실제로 미래플러스대학은 지난 19일 첫 조기 졸업생 7명을 배출했다. 대학 관계자는 “미래플러스대학은 선행경험학습인정제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 이수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학점 관리가 용이하다”며 “학생들은 온·오프라인 수업 병행(브렌디드 러닝)이나 집중이수제, 주말 수업 등 성인학습자를 배려한 제도로 조기 졸업이나 다양한 경력개발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미래플러스 재학생 연령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지난달 비지니스컨설팅학과를 졸업한 50대 김안순 씨는 “60세 전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라며 졸업과 동시에 한성대 지식서비스&컨설팅 대학원에 진학했다. 호텔외식경영학과 졸업생 이수연 씨는 “입학할 때는 학사학위 취득이 목표였지만 졸업 후에는 외식 창업으로 목표를 높였다”고 했다.
대학 재학 중 공부하지 못한 분야에 미련이 남아 미래플러스대학에 입학한 사례도 있다. ICT융합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신미현씨는 현재 직장에서 경영지원 업무를 맡고 있지만,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못했다. 그는 “원하는 디자인학과에 가야할지 현재 직장에서 맡고 있는 경영지원업무에 도움이 될 경영학과를 지원할지 고민하다가 한성대 미래플러스대학에 입학하게 됐다”며 “복수전공·부전공제도를 통해 디자인·경영을 모두 공부했으며 졸업 후에는 디자인회사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대가 운영하는 학교기업에서 실습·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미래플러스대학의 장점이다. 예컨대 호텔외식경영학과 학생들은 한성대 학교기업인 ‘케이키친 한상’에서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이제는 평생 평생교육을 받아야 하는 시대이며 지속적으로 자기개발을 해야만 디지털전환시대에 대응할 수 있다”며 “미래플러스대학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경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평생학습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플러스대학은 오는 13~17일 원서접수를 진행하는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평생학습자전형(50명)과 특성화고교졸재직자전형(80명)을 통해 총 1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대학 관계자는 “미래플러스대학은 지난 4년간의 운영 성과를 분석, 2023학년도 교육과정 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학생들이 융합적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디그리(단기 이수 과정), 융합교과목 확대 등을 골자로 교육과정을 개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